field trip
아침부터 새로 맡은 일에 손을 댔다. 거의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아서 자료 수집이 좀 필요하다. 어쨌든 하는데 까지 하고 직접 가서 홈페이지 디자인에 대한 간단한 미팅을 했다. 미팅 끝나고는 Officeworks에 가서 클립아트 cd를 샀다.
자, 오늘은 field trip이 있는 날. 진영씨 와 1시간 전쯤에 만나서 Harbour Bridge에서 진영씨 사진 좀 찍어주고,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고 The Basement로 갔다. 먹고 있는데 Jacky를 기다린다고 서성거리는 Mark도 만나고, 수미씨도 만나고.
맥도널드가 엄청 붐볐다. 와- 되게 붐비네... 싶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 - 그러니까,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신당동 떡복이집' 정도 되는 거잖아, 할머니 신당동 떡볶이집 하버 브릿지점. 그렇게 생각하니 식사 시간에 그렇게 붐빌만 했다. 뭐, 당연하네.
The Basement로 갔더니 몇몇 애들이 기다리고 있고, 잠시 후 안으로 입장. 한쪽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무대와 가까운 좌석들이 있고, 서서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무대엔 마이크가 보컬용 3개, 기타용 1개, 베이스용 1개, 드럼용 (당연 여러개)이 있다. (어딘가에 room acoustic 잡는 마이크도 있으려나?) 윗층에 인터넷 방송국도 있고, 모든 라인이 다 연결되어 있단다. (공연 상태를 체크하는 비디오 카메라도 연결되어 있고.)
20040812-1.jpg
The Basement Club의 위치는 The Basement Nightclub 29 Reiby Place Circular Quay NSW Australia 2000. 홈페이지는 http://basement.com.au/club/
몰랐는데, 가서 보니 매일 뮤지션들이 바뀌며 공연을 하고, 여러 뮤지션이 한 주제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오늘은 여러 뮤지션이 공연을 하는데, 오늘의 주제는 Club Acoustica. (그래서 매일 입장료가 바뀐다.) jazz 공연으로 꽤 유명한 곳인가 보다. Conrad가 여기 자랑을 살짝 해준다. 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공연했구나.
실제로 오늘 field trip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Conrad가 원해서 이루어진 거다. Conrad가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여러번 준다. 걱정을 할 만 하지. 2조로 나뉘어 백스테이지의 연결 상태도 구경하고, 자신의 콘솔도 구경하고 질문도 하고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시간이 되어 우리의 수업은 끝이 났고, 우리는 bar로 갔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아싸- 입장료 벌었네. ^^) 한쪽에 당구대가 있는 bar가 있는데 그곳과 무대가 있는 곳을 왔다갔다 하며 술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그리고 술값 비싸네;;; 애들은 당구도 치고,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도 하고. 소풍 온 것 같은 분위기다.
공연하는 밴드들의 음악이 대체로 맘에 들었다. Conrad의 설명이 없었다 하더라도 클럽은 꽤 괜찮은 소리를 내주는 장소라고 생각되었을 거고. 밴드들은 대체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 이렇게 깔끔한 편성.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가 백보컬을 지원하고, 보컬이 세컨 기타를 쳐주고.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