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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단백질 대사

· 9 min read
summe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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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 애들아~! 우리~ 통닭시켜 먹을까?

홍찬: 통닭이라..

경순: 돈... 있어?

재호: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꿀돼지 우리 꿀돼지 저금통이 아유 무서워. 하하하하.

재호: 삼천원, 사천원, 오천원, 육천원, 칠천원, 팔천원...아싸..

재호: 어? 아...왔다...아하하... 나갑니다요~

돼지사장: 흠...

재호: 어? 응? 우리 족발 안시켰는데요?

돼지사장: 아..하하하. 아..저기 치킨 집에 사정이 좀 있어서요.
구천원입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이잉? 에헤이 저친구..여기 뭣하러 따라왔어?

돼지사장: 아이고, 저 아무소리 말고 얼른 들어가요..아..얼른요.

재호: 여기, 돈 받으세요.

닭사장: 저..저저저...저기요...잠깐만요..잠깐만요...잠깐만요..

경순: 아저씨도 잠깐 들어와 앉으세요.. 이쪽으로.

돼지사장: 아이..참, 이거 원 밤 중에 죄송스러워서 헤헤...

돼시사장: 아~ 저기 전 여기서 그냥 돈이나 세죠. 아~ 여름인데 불을 때나 방이 좀 덥네..

경순: 예?? 예~... 편하실 대로 하세요.

재호: 저기... 저기..아저씨... 할 얘기 있으시면 저희 배고픈데
우리 먹으면서 얘기를...

닭사장: 이름은 닭돌이... 나이는 여덟살
유난히 눈이 맑고
이 못난 애비를
끔찍히도 따르던
흐흐흑...착하디 착한
착하디 착한 아이랍니다. 흐흑흑
부디 부디 그것을 알고 먹어주시오.

재호: 네~!!!

닭사장: 엥?

닭사장: 그리고!!!
그리고 닭돌이는 하늘을 하늘을 날고 싶어했어요.

닭돌이: 저기 아빠, 아빠~, 아빠~

닭사장: 응? 왜~ 왜?

닭돌이: 저기저기 닭도 새 맞죠? 맞죠? 네?

닭사장: 그럼~ 새 맞지~

닭돌이: 그쵸그쵸, 아빠, 그럼 닭도 하늘을 날 수 있겠네요...그쵸? 와아아아..

닭사장: 어허허..녀석, 어이~조심해라, 조심해. 허허

재호: 닭이 새라고 날면 타조도 날게..? 응?
맞지! 내 말 맞잖아? 어? 어? 맞지?

경순: 으이구... 저기..
어릴 때 형이 살던 마을엔 백미터나 나는 닭도 있었단다!

닭돌이: 흐익~! 정말요?

경순: 아이~ 정말이지~! 아, 그리고 형이 아직 보진 못했지만 분명 어딘가엔 날수 있는 타조도 있을 거야..
자~ 으쌰~!

닭돌이: 아빠아빠 들었죠? 저도 언젠가는 하늘을 날 수 있을거래요. 와하하하하..

닭사장: 으허허..아이 녀석.. 응?

재호: 돈은 내가 다 냈으니까 나머지 다리는 니네들이 가위바위보 해서 먹어. 어?

홍찬: 가위, 바위..

경순: 안해!

홍찬: 보~~~~

닭사장: 아이구...닭돌아... 이 못난 애비를 용서해라... 아이구.. 날 용서해라..용서해.. 용서해라..

돼지사장: 야이, 이친구야, 청승 좀 그만 떨어.
닭돌이만 닭이야? 어? 장사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구 그동안 튀겨다 판 닭은 닭 아니야? 왜 자기밖에 생각을 못하고행패야...
이 친구야...응? 으이구..나 참 정말...

재호: 아저씨, 돈은 다 맞죠?

돼지사장: 에? ...그게..백 원이...

돼지저금통: 옛다..!!!
그래 니네 다 처먹어라 응? 다 처먹어 그지 똥구멍에 콩나물 빼먹을 놈의 새끼들.. 아이 이 더런 놈의 세상... 아이구.

돼지사장: 저기! 이제 구천원 맞네요. 에이구~ 밤 중에 소란을 피워서 이거 참 면목이 없네요.
자네도 이제 일어나 산 닭은 살아야 할 거 아니야.

닭사장: 그만..가지..

돼지사장: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잘 생각했어. 집사람 생각해서 자네가 정신차려야지. 아직 핏덩이같은 계란들도 많은데 말야. 자 가자구. 아..어여.. 저기 그럼 맛있게 드십시~ 아이구, 아냐아냐, 안녕히 계십시오.

경순: 저, 아저씨, 힘내세요.

재호: 빠이빠이~

재호: 아하하, 다리들 안 좋아하나?
야, 니네 다리 안 먹으면 내가 다 먹는다~

홍찬: 허!

경순: 먹고 싶으면 먹어. 내 눈치 보지 말구..

재호: 쪼꼬마니까 살이 연하네..

재호: 아~ 잘 먹었다. 아~ 배불러.

재호: 와~
야, 너 완전 예술이다. 너 TV나가라, 기인열전 이런데.

홍찬: 아, 뭘 이정도 가지고 그러냐. 우습지 뭘.

경순: 짐승같은 새끼들.

홍찬: 쟤, 화 많이 났다본데?

재호: 왜?

홍찬: 사실 좀 먹기 그랬잖냐, 좀...에이..참..

재호: 양이 적어서 그렇지. 난 맛만 좋던데..

홍찬: 됐다...

테디베어: 아저씨~

경순: 에?

테디베어: 살거요?

경순: 아..아..아니요, 돈 없는데..

테디베어: 아~ 그럼, 만지지 마요..
담배냄새 배면 누가 사가라고...아이씨..어따메...이거 냄새봐라..이거..씨..

재호: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으아하.. 똑같네..

홍찬: 야...괜찮네...

재호: 으쌰으쌰으쌰으쌰으쌰!! 야!~ 너 뼈 다 빻아가?

홍찬: 어어...아아..아직...
더 뭐...

재호: 야..너 손 아프겠다..힘들면 그냥 밀가루 써~... 아니면 그냥 설탕 쓰던가...

홍찬: 넌 참 좋겠다.

재호: 왜?

홍찬: 양심이 없어서...

재호: 아하하. 야 하나도 안 웃긴다야...

홍찬: 웃기라고 한 말 아냠마.

재호: 아하하... 웃기라고 한 말 아냠마...아하하하..하하.. 아? 근데 닭돌이 무슨 색깔이었지?

닭사장: 이..이..이건...

홍찬: 닭돌이 유골이에요.

닭사장: 어? 손은...어쩌다가...

홍찬: 아..아..아이..그냥..이거...별거 아니에요..

재호: 그거 닭 뼈 빻다가 물집 생긴 거 아냐?

홍찬: 아냠마...

홍찬: 아저씨... 이제 닭돌이 그만 보내셔야죠...

홍찬: 닭돌이는 떠났지만요, 언제나 우리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거예요.

재호: 옹??
난 앞으로 삼일 동안요.. 변을 보지 않을 거예요.

경순: 너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마라. 그건 닭돌이도 원하지 않을거야...

재호: 어? 어..어...

홍찬: 얘들아.. 닭돌이 간다.. 인사해야지...

닭사장: 닭돌아... 잘 가라...

홍찬: 잘..잘 가...잘가...

돼지사장: 그래... 잘 가라... 좋은데 잘 가... 에구....

홍찬: 널 영원히 기억할게... 잘가.. 우리 울지 말자... 멀리..멀리...

경순: 하늘 나라에서 행복하거라...닭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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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의 텍스트 문구도 함께 번역

"배가 너무 곱파서 생명을 잇기가 힘이 드러 구걸을 함니다.
굶으면 죽습미다. 조금씩만 도와주시면 국가를 위해 살겠슴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