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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줄타기 광대

· 6 min read
summe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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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어느 나라에, 키가 작은 광대가 살았습니다.
그는 키는 작았지만 한번도 키에 대해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낙천적이고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여러 서커스 종목 중에서 특히 줄타기를 좋아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겁을 먹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높은 곳에서 줄타기를 했습니다.
그는 줄 아래에 안전그물을 설치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다가 떨어지면 어떻하려고 그래.'

그럼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별일이야 있겠어?
그리고, 나는 이게 좋은 걸 어떻해.'

그가 속한 서커스단은 인기가 높아져 갔습니다.
그의 위험한 줄타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서커스단의 광대들도 그를 걱정했습니다.
'이봐, 그러다가 떨어져 죽기라도 할 셈이야? 조심하라고.'

그럼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야 높이 오르지 못하지.
그렇지만, 보라구 - 난 걱정이 없어.
한번 나처럼 올라보라구.'

그가 속한 서커스단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방송국에서도 그를 취재하러 나왔습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저는 줄타기가 좋아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안전그물 따위는 필요없어요.'

그는 자랑스러운 듯이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그런 건, 겁장이에게나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심성이 착한 키 작은 광대는
다른 광대들에게 자신의 비법을 잊지 않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이미 다른 광대들도 모두 아는 방법이었기에
다른 광대들은 키 작은 광대가 자신들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속한 서커스단은 점점 많은 돈을 벌어들였지만
다른 서커스단의 광대들은 점점 그를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그 광대처럼 올라갈 수 있어. 하지만 안하는 것 뿐이야.'
'하고 싶지만, 나는 내 목숨이 소중하다구.'
'나도 하고 싶지만, 내 가족들을 위해서 하지 않을래.'
'그는 자기를 돌보지 않는 바보야.'
점점 그를 미워하는 광대들은 늘어만 갔습니다.

그가 점점 안전그물 없이 높은 곳에서 줄타기를 하는 동안
그의 서커스단에는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장대를 만들어냈고,
장대를 흔들리지 않게 땅에 고정하는 기술을 알아냈고,
팽팽하면서도 탄력이 좋은 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성능 좋은 균형추를 개발해 그에게 달아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점점 다른 서커스단에도 퍼졌지만
여전히 다른 서커스단의 광대들은 그를 싫어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싫어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별을 딸 수 있는 높이라고 그가 주장하던 높이에서
그가 줄타기를 하는 날이 왔습니다.

키 작은 광대는 한 손에 딸을 위해 별을 담을
조그마한 바구니를 들고 장대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줄타기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모든 방송국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했고,
다른 서커스단도 영업을 모두 멈추고 그를 보러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별이 되었을까,
줄에서 떨어졌을까...